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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지 않는 컨텐츠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

눈치보지 않고 행동하는 컨텐츠를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

왜 그렇게 느낄지를 생각해보고싶다.

 

며칠 전에 쉬케치 영상에서 "영치금 준비해줘" 라는 영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소개팅 하는 남녀를 바라보는 두 여자의 리액션을 하이퍼리얼리즘 컨텐츠로 만든 영상인데

 

영상에 나오는 소개팅남 임우일은 파스타를 마싯게 쫩쫩 먹고나서 맛있었는지 공깃밥을 시켜서 쉐킷쉐킷 흔든다음

말아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혀 눈치보지 않는 상황을 보여주니 왠지 모를 쾌감을 느꼈었다.

사회 도덕적으로 따라야하는 암묵적 룰이 있기 마련인데

어떠한 멈칫거림도 없이 깨버렸다.

이게 감정의 정화 카타르시스인가 싶다.

물론 눈쌀 찌부려지는 행동이기도 하다. 

 

만약 지하철에서 누군가가 큰소리로 떠들면서 주변사람은 개의치않고 행동한다면

눈쌀이 찌뿌려지겠지만

평소에 지하철에서 정숙해야한다고 억압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카타르시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코미꼬 유튜브 영상에서 보면 남미 사람들은 지하철에서 다들 큰 소리로 얘기하니까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얘기하는 게 문제가 안된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지하철 정숙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지하철에서 눈치없이 큰 소리로 통화하고 민폐를 주는 "재밌는" 영상을 본다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그럼 내가 느낀 파스타에 밥을 말아먹는 사람을 보고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평소 품위, 품격을 갖추는 것에 대해 반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야 카타르시스를 느낄리가 없지 않을까?